티스토리 뷰
PENTAX MX & smc M 50mm f1.4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동주
윤동주님의 이 시를 무척이나 즐겨 읽던 때가 있다.
.
.
착한아이 콤플렉스..?
나는 이런, 참 착한 이름의 '병'을 앓고 있지 않았나.. 싶다.
' 나는 착한 사람이다. 착하게 살아야해. 그래야 누구에게나 떳떳하지 않겠어?
그러면 나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야. 나는 행복해질 거야.
나는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사람들의 부탁은 거절 안하는, 정말 착한 사람이거든..'
나의 지난 날들을 돌아보면, 이런 생각에 잠겨 지내왔던 날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지금의 나는.. 솔직히, 오로지 내 모습만을 바라볼 때, 그다지 행복하지 않으니까.
결혼한지 2년이 채 안 되는 신혼부부로서
예쁘고 착한 아내를 맞이하여 부모님께 기쁨 드리는, 복 받은 남자임에는 틀림없으며
나의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서, 적어도 예전보다는 굉장히 밝아졌고 자신감있게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나 자신만을 바라보았을 때에는
전반적으로 그다지 성숙하지 못한, 어찌보면 좀 더 흐트러져버린 것만 같은... 나다.
.
.
.
.
하하..
운 좋게 잘 나왔다고 기뻐했던, 예쁜 코스모스 사진에다가
깨끗하고.. 맑디 맑은 윤동주님의 시까지 적어두고서는
내 머릿속 배설물들을 아주 그냥 잔뜩 쏟아놓았군..ㅋ
어떡하지..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 Total
- Today
- Yesterday
- SMC M 28mm f2.8
- 가족
- PEN EE-3
- portrait
- smc M 75-150mm f4
- 사진
- 여행
- Tamron 90mm Macro
- Pentax
- 나
- 행복
- mx
- POLAR 85mm f1.4
- 아내
- b&w
- 스크랩
- DNP Centuria 100
- *istD
- *istDS
- olympus
- PEN EED
- 다짐
- 사랑
- SMC M 50mm f1.4
- 우리부부
- smc DA 18-55mm f3.5-5.6 AL
- Honeymoon
- still
- 부모님
- 어머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