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지쳐 있었다 모두들 인사말처럼 바쁘다고 하였고 헤어지기 위한 악수를 더 많이 하며 총총히 돌아서 갔다 그들은 모두 낯선 거리를 지치도록 헤매거나 볕 안 드는 사무실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일을 하였다 부는 바람 소리와 기다리는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지는 노을과 사람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 밤이 깊어서야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돌아와 돌아오기가 무섭게 지쳐 쓰러지곤 하였다 모두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라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의 몸에서 조금씩 사람의 냄새가 사라져가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터전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쓰지 못한 편지는 끝내 쓰지 못하고 말리라 오늘 하지 않고 생각 속으로 미..
렌즈까지 합해서 10만원 주고 장만한, PENTAX MX와 smc M 50mm f1.4 렌즈로 처음 촬영했던, 그 첫 필름 한 롤에 담았던 담쟁이덩굴..^ㅡ^ 그때의 첫 촬영 결과물들이 인화된 사진들을 처음 내 손에 쥐고 바라보았던, 그 순간의 감동과 희열을 나는 여전히 기억한다. 사실, 나부터도 현재 MX에 들어있는 필름은 언제 넣어둔 것인지 조차 정확히 기억나지 않을 만큼 사용빈도가 높지 않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요즘 사람들은 촬영 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가 아니면 오히려 어색해하고 신기하게 바라볼 만큼 이제 사진은 디지털문명의 또다른, 아주 매력적인, 대표주자가 되어버린 것만 같다. 하지만.. 이제 막 DSLR로 사진을 시작하는 이들은 나의 그때 그 기쁨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 수 있..
유난히 붉었던, 여수에서의 2006년 새해 아침 노을 PENTAX *istDs & smc M 75-150mm 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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